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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 - 의료기구와 쥬얼리의 만남, 특허기술 된 비결은

등록일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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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쥬얼리 시스템에 숨겨진 특허기술

㈜세라트의 웨어러블 주얼리 시스템인 '세라믹 캡슐' ⓒ㈜세라트

여성들이 발명과 창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성 발명왕 EXPO ON'에서 특허청장 상을 받은 은경아 ㈜ 세라트 대표의 웨어러블 쥬얼리 시스템인 '세라믹 캡슐'은 혈압, 심전도 측정뿐 아니라 근육통 완화 등 생체 활성화 기능을 가지는 의료보조기구다. 세계 최초의 올(all) 세라믹 헬스케어 제품이다.

의료기구를 몸에 달고 다니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기 정말 싫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은 대표는 이를 쥬얼리같이 아름답게 표현해 발명 특허를 받았다. 어떻게 이런 심미성을 가질 수 있었을까? 바로 그 제조방법에 비밀이 숨어있다.

은 대표의 특허 등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심사과정에서 무려 5개 문헌을 통해 진보성, 즉 기존 기술에 비해 개량된 특성이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은 대표는 쥬얼리 장신구를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심미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은 대표는 특허출원을 하며, 기능성 내장물을 내장한 세라믹 캡슐 제조방법에 관한 발명을 권리범위로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관은 열쇠고리 겸용 회전 지압구의 제조방법이 기존 기술과 비교해 개량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출원인은 상품의 장점인 심미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한 특징적인 구성, 즉 상부 커버와 하부 커버의 구체적인 결합 방법을 기술적 특징으로 부각하는 전략을 취했다.

출원인의 세라믹 캡슐은 상부 커버와 하부 커버로 구성돼, 이를 결합해 캡슐로 완성하게 된다. 이때 세라믹 재료의 특수한 성질, 즉, 소결(가루가 녹으면서 서로 밀착하여 굳어지는 현상) 온도에 따른 수축률 차이를 이용해서 상부 커버와 하부커버를 결합하도록 해, 따로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발명의 핵심이었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외관상 심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선행 문헌 내용을 보고 통상적으로 이처럼 개량해낼 수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해당 기술은 특허 제10-1881634호로 등록됐다. 은 대표는 안정적으로 확보한 독점적인 권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출시했고,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2020년 특허청장상을 거머쥐었다.

쥬얼리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험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의료 기구 착용에 적용한 은 대표의 창의적 발상은 여성이었기에 더욱 강한 힘을 발휘했다. 거기에 미세한 접착면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 완벽한 심미성을 추구한 여성 발명가의 치밀함이 더해져 결실을 맺었다.

여성들은 일상에서 수많은 문제와 부딪히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내 아이디어에, 내 발명에 남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기술적 특징이 있다면, 심사과정을 두려워 말고, 출원하고 발명의 차별성을 주장해보자. 특허권은 곧바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여성신문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jwkim@dahsunip.com


[네이버뉴스 기사 링크] [여성신문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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