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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 - 더 가볍고 빠른 공의 비밀은...탁구 라켓 속 특허기술

등록일 :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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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여 특허로 말하라]
탁구 라켓의 나무 블레이드에
섬유 등 섞어 강화하니 타구 위력 커져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탁구채를 쥐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대한항공
2020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올림픽이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에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과 뜨거운 응원을 보낸 우리나라 국민들은 함께였다.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준 모두가 감동이었다. 특히, 17세의 어린 나이에 처음 참가한 세계 무대에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를 상대로 맹활약한 신유빈 선수의 탁구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탁구공은 지름 4cm, 무게 2.7g으로 크기도 작고 가볍다. 그래서 공을 치는 각도나 강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공의 방향이나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얼마나 예민하냐면, 탁구 라켓의 빨간 고무판의 상태가 타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탁구 라켓을 계속해서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탁구 라켓의 나무 부분인 블레이드에 납작한 고무판이 붙은 모양의 탁구 라켓은 굉장히 단순해 보인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형태의 탁구 라켓에도 '특허 기술'이 녹아 있다. 반발력을 높이거나, 라켓 상태의 영향을 최소화해 선수의 전략이 공에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 등이다.

일본의 다마스사는 탁구 라켓 발명으로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받았다(일본 특허등록번호 6535065). 특허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등록된 해당 국가에서만 유효하다. 그래서 우수하고 자신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여러 국가에 출원하게 된다. 다마스사는 일본에서 특허 등록받은 발명에 대해 한국에서도 특허출원을 했다. 출원 심사도 각 나라의 특허법을 따르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등록됐다고 다른 국가에서도 등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사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는 있다. 다마스 사의 일본 특허는 한국 심사에서도 유리하게 참작될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탁구 라켓을 어떻게 특허 등록했을까. 다마스사의 일본 특허 기술의 핵심은 라켓의 목재 블레이드에 특정 재료를 섞어서 타구의 위력을 높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블레이드는 여러 개의 나무판을 쌓아서 만든다. 다마스사는 여기에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를 함유했다. 펄프에서 추출한, 폭이 1나노미터(nm) 이상 1000nm 이하인 섬유의 일종이다. 이렇게 만든 라켓으로 타구하면 탁구공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서, 속도나 스핀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일본 특허청은 최초 심사에서 다마스사의 특허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섬유를 더해 강화한 합성수지판 블레이드가 이미 존재하고, 섬유 강화 재료로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를 사용하는 기술도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다마스사는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의 함량을 40질량% 이상으로 특정하고, 실험 데이터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심사관은 이렇게 유효한 함량을 특정해 밝혀낸 점의 특허성을 인정했다.

우리나라 탁구도 양궁처럼 무한 경쟁 선발 방식을 도입한다고 하니 머지않아 탁구 강대국이 될 것 같다. 타구의 정확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선수들이 타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탁구 라켓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망한 선수가 성장해 기량을 마음껏 펼칠 머지않은 미래에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골라 쓸 수 있는 국산 탁구 라켓 기술도 넘쳐나길 소망한다.

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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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jwkim@dahsunip.com
[네이버뉴스 기사 링크] [여성신문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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