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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 - 덜 미끄러운 도로·레이더로 아이 감지...스쿨존 안전 아이디어들
등록일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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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교통사고 예방 위한 특허 찾아보니
전북경찰청이 2013년 5월 전주시 완산구 한들초등학교 교차로에서 녹색어머니회와 한들초교지자체, 모범운전자 등과 함께 '스쿨존 어린이보호 종합안전대책'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전북경찰서새 학기가 시작됐고, 초등 저학년을 포함한 일부 학년은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등교하는 아이를 둔 보호자들은 걱정이 많다. 그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등굣길 안전이다. 막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보송보송한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이제는 혼자서도 신호를 보고 멀리서부터 뛰어와 길을 건너는 고학년 아이들까지. 아이가 가는 길에 차로가 있다면 보호자는 항상 마음이 쓰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및 유치원의 주 통학로를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으로 설정했다. 스쿨존 사고에 관한 법률도 개정돼서 스쿨존은 누구에게나 더더욱 피하고 싶은 사고 장소일 테다. 그렇다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스쿨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발명들이 특허로 등록됐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어서 소개한다.
먼저 도로포장에 관한 발명이 눈에 띈다. 스쿨존이나 경사로 등에 시공한 경우, 차량이 미끄러지는 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 물질이나 코르크 칩 등을 재료로 해 도로 포장재를 제조하면, 시공했을 때 기존 도로 포장재보다 차량 제동거리가 줄어든다고 한다. 마모가 적어 장시간 사용도 가능하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스쿨존에 적용하고 싶은 도로 포장재로 보인다.
IT 강국답게 IT 기술을 이용한 발명도 다수다. 아이들의 스쿨존 내 돌발행동을 감지해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발명이 다수 출원 등록됐다.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보다 안심하고 운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레이더로 돌발행동 데이터를 수집해서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관제센터에서 경고신호를 송출하는 시스템 발명도 있다. 또 꼭 돌발행동이 아니더라도 보행자나 주정차 차량을 감지해서 정상 보행자인지 무단 보행자인지 판별하고, 불법 주정차 여부 등을 판별하는 시스템 발명, 보행자와 자동차를 단속하는 단속 시스템에 관한 발명도 등록됐다. IT 기술 발전이 선진화된 교통문화 구축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예 도로 시설물을 개량해 안전한 통학을 꾀한 발명도 있다. 차선 분리대 시설물에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경고등 기능을 하는 발광체를 추가했다. 차량 과속이나 무단횡단을 감지하고 시청각적 경고를 보내는 기능도 추가됐다. 아예 신호등이 없는 곳에 설치해 보행자가 있을 때 알려주는 시설물 발명도 있다.
ⓒ김지우 변리사 제공그런가 하면 운전자들의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춘 발명도 있다.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장착하는 안전운전 경고 커버체 발명이 흥미롭다. 스쿨존에 주차된 차량의 도로 쪽 사이드미러에 끼우는 일종의 장갑인데, 차량 운전자가 주행 중 거기 적힌 글귀를 보고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용도다.
이 외에도 스쿨존 통행 차량 운전자에게 '현재 스쿨존 통과 중이며 서행해야 한다'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도로 안내판을 개량한 발명, 신호에 따라 차량용 차단바와 횡단보도용 차단바가 번갈아 열리고 닫히는 횡단보도용 구조물 발명도 등록됐다.
다양한 접근과 아이디어로 스쿨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발명이 진행 중이다. 모두가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이 새삼 다가왔다. 다들 고민하고 조심한다면, 아이들과 보호자가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등하교할 수 있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여성신문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jwkim@dahsun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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